국민의힘 "청와대로 향햐는 사기범 수산업자 금품로비 의혹 철저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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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와대로 향햐는 사기범 수산업자 금품로비 의혹 철저히 밝혀야"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7.0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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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인 김씨가 2017년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어떻게 포함됐는지 청와대 해명 촉구
"박영수 특검 등 선물 가격은 얼마였는지, 대가성은 없었는지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어 116억원대 오징어 사기 혐의로 구속된 자칭 수산업자 김아무개씨의 금품로비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어 116억원대 오징어 사기 혐의로 구속된 자칭 수산업자 김아무개씨의 금품로비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국민의힘은 청와대로 향햐는 사기범 수산업자 김아무개씨의 금품 로비 의혹을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어 "116억원대 오징어 사기 혐의로 구속된 자칭 수산업자 김아무개씨의 금품 로비 의혹이 경찰·언론계를 넘어 검찰·청와대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 관련해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김씨에게 3~4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고 고가의 포르쉐 승용차를 시승용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박 특검은 포르쉐 승용차 렌트비 250만원을 정상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대게와 독도새우 등의 선물을 김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김씨가 전방위적 로비를 펼친 이유는 힘 있는 직위에 있는 이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사기 행각의 보호막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며 "'사회가 한 사기꾼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고 개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 국정원장과 박 특별검사가 받은 선물들은 고가의 선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고위공직자로서 '받지 말아야 할 선물들'임에는 틀림없다"라고 지적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대가성이 없더라도 공직자가 1회 100만원(연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선물의 가격은 얼마였는지, 과연 대가성은 없었는지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특히 사기범인 김씨가 2017년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어떻게 포함됐는지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사기범에 불과한 수산업자 김씨가 어떻게 2017년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이 될 수 있었는지의 의문이 아직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며 "당시 특별사면 대상 선정을 담당했던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인사들을 향한 로비는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박상기 연세대 전 교수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에 대해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엄정하게 조사해 부패의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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