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공작설 이동훈에 영화 '내부자들' 오버랩... 윤석열 "사실이라면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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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공작설 이동훈에 영화 '내부자들' 오버랩... 윤석열 "사실이라면 선거개입"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7.1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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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이동훈 전 대변인 향해 "철지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 싸잡아 비난
김용민 "이동훈의 정치공작 주장은 윤석열 및 특수부 검사들에 본인 수사 '잘 봐달라' 구애하는 것"
강병원 "공작수사로 정치를 흔들었던 정치검찰 눈에는 모든 것이 정치공작으로 보이는 모양"
윤석열 캠프 "(이동훈 주장)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선거개입, 사법거래"
민주당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여권의 정치공작설을 주장한 이동훈 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에 대해 영화 '내부자들'을 오버랩시키며 강하게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여권의 정치공작설을 주장한 이동훈 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에 대해 영화 '내부자들'을 오버랩시키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민주당이 여권의 정치공작설을 제기한 이동훈 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에 대해 14일 "그 정도 급이 되냐"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쪽은 "(여권의 정치공작설이) 사실이라면 선거개입"이라고 대여 공세를 펼쳤다.

앞서 수산업자라는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동훈 전 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의혹이 불거지기 전 여권 인사의 회유가 있었다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전 대변인은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면서 "'Y(윤석열)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이런 말을 했다"며 여권의 정치공작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안의 본질은 이동훈의 금품수수인데 이동훈은 이를 가리려고 얕은 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영화 <내부자들>을 거론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언론사 논설주간(백윤식 분)이 검찰수사를 받자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하는 장면과 이동훈 전 대변인의 정치공작설을 오버랩시킨 것.  

김 최고위원은 "객관적인 상황을 봤을 때 이동훈이 그 정도 급이 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동훈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윤석열 및 특수부 검사들에게 본인의 수사를 '잘 봐달라' 구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이 제기한 정치공작설에 대해 진상조사를 언급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언행은 본인의 다급한 상황을 모면하고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기대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철지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동훈 전 대변인을 싸잡아 비난했다.

먼저 윤 전 총장에 대해 "가족 의혹에는 검증을 회피하더니 언론사 자체적인 여론조사 중단이 여권의 압력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공작 수사로 정치를 흔들었던 정치 검찰의 눈에는 모든 일이 정치공작으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비꼬듯 비판했다

이동훈 전 대변인에 대해선 "사기꾼에게 금품을 받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정치권에 음모론을 던지며 자신의 혐의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이 전 대변인의 '여당 인사 공작설' 주장에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으로 수사받고 있는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에 공당의 대표가 부화뇌동해서야 되겠냐"며 "이 대표는 오히려 금품수수 사기행각에 자당의 김무성, 주호영 같은 유력 정치인과 사정기관, 보수 언론까지 한 번에 부패 고리에 꿰어진 것을 오히려 진상규명 해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 쪽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여권 정치공작설을 거론하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개입, 사법거래"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내놓은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강력히 역설해 왔다"며 "이동훈의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왜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여된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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