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정권교체 위해 국민의힘 입당...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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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정권교체 위해 국민의힘 입당...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
  •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7.15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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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에서 중도사퇴한 지 18일 만에 전격 입당... 정권교체 이루는 중심은 국민의힘이 돼야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목표 이뤄가는 과정"... 정권교체 거듭 역설
민주당,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 맹비난... "반헌법적 사례" "민주주의에 대한 능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를 역살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를 역살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감사원장직에서 중도사퇴한 지 17일 만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 환영식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집결해 대대적으로 최 전 원장을 맞이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평당원으로 입당하는데 이렇게 대표께서 직접 환영해주시는 것은 매우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정치를 함으로써 국민들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입당 이유와 관련해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정치하겠다고 맘먹은 이상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된다는 것이 바른생각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금 온국민들이 고통받고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어떤 점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하자 국론 분열과 현장에서의 정책 혼선 그리고 그에 따른 국민 고통을 언급했다.

그는 "그건(정권교체 이유)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나라가 너무 분열이 돼 있고 여러가지 정책들이 비록 그게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그러한 고통이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고 특히 어려운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이후에 우리국민들 삶이 이전보다는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별히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데 앞으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 어떤 정치를 할 생각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새로운 변화와 공존, 이런 걸 추구해 나가야 하는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 예상보다 빨리 입당한데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빨리 만나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결심했다고 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지지율이 낮은 후발주자로서 당을 기반으로 대권 행보를 강화하려는 선택으로 분석된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언제 할 거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반헌법적 사례라며 맹비난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하고 곧바로 정치권에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이라 비판했다.

또 이낙연 대선후보 쪽은 "헌법기관의 근간을 뒤흔든 행태"라며 이제부터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 했다.

배재정 이낙연 필연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민들은 독립성, 중립성이라는 근간이 뒤흔들린 감사원의 장래가 어떻게 갈지 크게 우려한다"며 "임기도 내던지고 야당으로 직행한 그에게는 '문재인 정부 초대 감사원장'이라는 타이틀이 아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민주주의를 능멸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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