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일 정상회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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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방일 정상회담 무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7.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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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과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지난달 G7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약식 회담에 합의했지만, 이번에 회담이 어긋나면서 문재인 정부 내 한일 관계 복원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19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협의를 나눴고,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간 정상회담의 의제 및 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은 15분 정도의 형식적 만남을 생각했으나 청와대는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등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염두에 두었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중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 행위에 빗대어 반일 정서가 치솟았다.

이날 일본 정부 가토 가쓰노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소마 총괄공사의 발언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했고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으나, 정상회담 의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같이 반일 정서가 높아진 상황에서 청와대도 일본과 정상회담에 부담이 컸을 것으로 예측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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