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학범 감독의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이동경 선수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으나, 이동경선수는 왼손으로 우드의 손을 치며 거부해우드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물러섰다.
이에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중계 도중 이 행동을 두고 "매너가 좀 아쉽다"고 말했다.
축구대표 출신으로 해설위원 김형일씨도 유튜브를 통해 "분한 감정은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하지만, 눈앞에서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아쉬웠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 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동경선수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동경선수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이재철 홍보 수석매니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 전후에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라고 철저히 교육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상대 선수들과 터치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뒀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플레이북에 "포옹, 하이파이브,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이 나오고, 악수하지 말라는 그림도 삽입되어 있다.
국제축구연맹은 이번 대회 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숙소 방에서 격리하도록 규정하고있다.
김학범호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뉴질랜드전 1패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에 이동경선수의 행동이 납득 가능하다는 입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