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 97개 이상 재외공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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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 97개 이상 재외공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7.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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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안위 책임져야 할 공무원·행정직원 백신접종률은 21%에 불과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copyright 데일리중앙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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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우리 외교부의 해외 97개 이상 재외공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재외공관 공무원·행정직원의 백신접종률은 그러나 2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3일 "외교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재외공관 188개 중 총104개 공관의 직원 1089명(공무원 632명, 한국인 행정직원 457명)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재외공관 직원 총 5028명(행정직원 3700여 명, 공무원 1328여 명)의 21%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188개 재외공관 가운데 97개 이상의 공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외에 거주 중인 우리 재외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재외공관의 직원들이 코로나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

우리 정부가 긴급하게 해외 재외공관에 방역,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재외공관 파견 직원들은 우리 정부의 도움이 아닌 성능이 떨어지는 주재국의 제공 백신까지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 의원은 전했다.

또 열악한 환경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직원들은 해열제나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 상황이라고.

특히 특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 지역 직원들은 의료서비스 자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지성호 의원은 "해외 거주 중인 우리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재외공관이 코로나에 사실상 무방비한 상태"라며 "외교부가 질병관리청과 협조하 재외공관의 직원과 가족들을 보호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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