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2% "할말 다하는 후배들 때문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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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2% "할말 다하는 후배들 때문에 스트레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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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직장후배의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할 말 다하는 성향을 요즘 후배사원들의 특징으로 꼽았다.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가 3년 차 이상 직장인 89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2.2%가 '직장후배의 눈치를 봐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후배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는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26.4%)이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조금만 꾸중해도 엄하거나 무서운 선배로 생각하는 태도' 23.3%, '무엇이든 생각 없이 물어보는 질문공세' 21.3%,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한없이 빠져버리는 자아도취' 18.5% 순이었다.

요즘 후배사원들의 성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60.4%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한다'라고 응답해 세태를 반영했다. '상사나 선배에 대한 예의나 존중적 태도가 낮다'는 응답도 55.4%를 차지했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 38.8%, '야근을 시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입부터 튀어 나온다' 37.5%, '눈치 없이 6시 땡하면 칼퇴근 하기 바쁘다' 32.8% 이었다.

이밖에 '각종 수당이나 연월차를 열심히 챙긴다' 25.3%, '패션이나 유행에 대해 민감하고 센스가 높다' 21.3%, '영어나 컴퓨터 능력 등 업무 수행의 기본 자질이 뛰어나다' 19.2%,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높다' 11.1%로 나타났다.

직장후배와의 주된 갈등 요소는 '성격에 따른 마찰'이 48.5%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로 인한 마찰' 34.5%, '세대차이로 인한 마찰' 14.0%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요즘 후배사원들의 특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선배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며 "대화의 시간을 자주 마련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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