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회동... "불확실성 줄었다" "정권교체위해 결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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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회동... "불확실성 줄었다" "정권교체위해 결단하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7.25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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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앞 호프집에서 1시간 30분 회동...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과 대선 등 공통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
이준석"(오늘 만남을)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대동소이... 불확실성 절반 이상 제거됐다. 정권교체 위해 할일 많다"
윤석열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정권교체 위해 결단내려야"... 8월 입당 기정사실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앞 호프집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갖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앞 호프집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갖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대학가에서 만나 윤 전 총장의 입당과 대선 등 공통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서울 광진구 건대앞 한 호프집에서 맥주와 치킨을 시켜놓고 1시간 30분 동안 만난 뒤 기자들 앞에 선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정권교체'를 외쳤다.

이준석 대표는 대화 분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동소이" "불확실성 절반 이상 제거됐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당 안팎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와 관련해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정치 선배인 이준석 대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자주 소통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예측 가능한 정치"를 언급하며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먼저 이준석 대표는 "(오늘 만남을)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대동소이다. '대동소이' 이 네 글자를 가지고 저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도 오늘 만남의 의의를 잘 이해해주실거라 믿고 앞으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에 저희가 같이 할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나이만 먹었지 정치는 우리 이 대표님이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배워야될 것 같다. 오늘 저한테 굉장히 많은 걸 전수해주셨고 제가 앞으로 많이 지도를 받겠다"며 이 대표를 한껏 치켜 세웠다.

윤 전 총장은 신간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이준석 전후사의 인식'(우석훈 등 지음)을 들어 보이며 "우리 학교다닐 떄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필독서로 봤는데 이 책 제목은 '이준석 전후사의 인식'이다.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이 책을 다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책에 사인을 해달라 요청했고 이 대표는 "승리의 그날까지"라고 적고 사인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 머지 않아 결단할 것임을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6월 29일 국민들께 '정치를 하겠습니다'라고 이제 말씀을 드리고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이제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될지 그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정치는) 예측가능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그리고 국민들꼐서 불안하지 않게 제가 해드려야 되고, 하이튼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당 시기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조만간 결정을할테니 그때까지 좀 지켜봐달라고 했고 이에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며 흔쾌히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입당이 유력해 보인다.

이준석 대표가 보수야권의 대권주자들에게 예고한 국민의힘 '대선 열차' 출발 시간은 8월 중이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김병민 대변인을 통해 선거 캠프에 함께할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캠프'에는 ▲상근 정무특보 이학재 국민의힘?전 국회의원 ▲상근 대외협력특보 김경진 전 민생당 국회의원 ▲청년특보 장예찬 시사평론가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 신지호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기획실장 박민식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합류했다.

대변인으로는 이두아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과 윤희석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보강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러한 윤석열 캠프 인선안에 대해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철학 공유하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 있어 윤 총장 방향성에 대한 우리 당원들의 우려는 사라졌을 것이라 판단한다. 앞으로 야권의 통합과 대선 승리 위한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돼 지지자들과 당원들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오늘부터 고민해야 될 세 글자는 '시너지'다. 당원들 지지자들꼐서도 그걸 염두에 두고 움직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걱정하지 마시라. 정권교체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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