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본소득 광고에 34억원 '펑펑'... "경기도 예산이 이재명 지사의 현금자동인출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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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본소득 광고에 34억원 '펑펑'... "경기도 예산이 이재명 지사의 현금자동인출기인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8.0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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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필연캠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책이자 대선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경기도의 과잉 홍보비 지출 지적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기본소득 홍보 위해 808회에 걸쳐 33억9400만원 지출... "내 돈이라면 그렇게 쓰지 못했을 것"
이재명 "경기도는 중앙정부, 다른 광역시도와 동일하게 정책 홍보한다... 1인당 홍보비 17개 광역단체 중 아래서 두 번째"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충돌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연일 경기도의 과잉 홍보비 지출을 문제삼으며 이 지사에 공세를 취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충돌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연일 경기도의 과잉 홍보비 지출을 문제삼으며 이 지사에 공세를 취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책이자 대선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경기도의 과잉 홍보비 지출이 논란이다.

이낙연 필연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어 "경기도가 2019년 이후 기본소득 광고에 34억원을 펑펑 썼다"며 "경기도의 예산이 지사의 현금자동인출기이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낙연 캠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2019년 기본소득 박람회와 기본소득 아이디어 공모전에 언론광고 210회, 총 6억60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2019년 4월 29~30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그해 4월 22일 경기도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기본소득 관련  언론광고를 459회에 걸쳐 총 19억3000만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서는 6월까지 기본소득 박람회와 기본소득 광고로 139회, 7억9000만원을 썼다.

이렇게 경기도가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기본소득 홍보를 위해 808회에 걸쳐 모두 33억9400만원을 쏟아부었다. 여기에는 미국 'CNN', '타임', '포브스', 유럽의 '유로뉴스'에 준 광고비 4억원 포함돼 있다.

박래용 대변인은 기본소득 관련 경기도의 홍보비 지출 내역을 이렇게 공개하며 "내 돈이라면 그렇게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기본소득이 어떻게 도정홍보냐"며 "도민 혈세로 지출한 그 돈, 채워넣기 바란다"고 경기도와 이 지사에게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캠프가 잇따라 제기한 경기도의 과다 홍보비 논란에 대해 "경기도는 중앙정부, 다른 광역시·도와 동일하게 정책 홍보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전날 이낙연 캠프에서 '경기도가 홍보비로 1년 평균 175억원을 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인당 홍보비가 끝에서 두 번째로 적다"고 반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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