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5%, 윤석열 19%, 이낙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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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5%, 윤석열 19%, 이낙연 11%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8.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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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선두 경쟁 이어지는 가운데 이낙연 상승세 두드러져
내년 3월 대선 기대: '여당 후보 당선' 39%, '야당 후보 당선'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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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차기 정치 지도자(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을 전 검찰총장의 양강 속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권자들은 또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의 당선을 더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권재창출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한 정권심판론에 더 공감했다.

한국갤럽은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8월 첫째 주(3~5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 19%,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11%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4%),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상 1%) 순이었다. 

3%는 그 밖의 인물(1.0% 미만 13명 포함), 나머지 29%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선호도 24~25%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재명 지사는 추가 상승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급락해 두 사람의 격차가 커졌고 3월 윤석열 전 총장의 부상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

이번 8월 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선호도가 다시 두 자릿수로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 이재명 지사와의 격차도 줄어드는 등 변화가 엿보였다.

이재명 지사 선호도는 성향 진보층에서 50%, 30~50대에서 30%를 웃돌았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공직에 있을 때부터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줄곧 거론돼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하순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다. 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20%대로 이재명 지사와 3%포인트 안에서 각축을 벌이며 선두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9%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1%, 성향 보수층의 38%, 60대 이상의 32%가 그를 지지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7월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차기 지도자로 선호하는 인물을 답하지 않은 사람은 남성(23%)보다 여성(35%)에 더 많았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임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9월 1차 예비경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8명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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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유권자들은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정권 재창출(정권유지)'과 '정권 교체(정권심판)'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공감할까.

어느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7%로 나타났다. 나머지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4.7 재보궐선거 직후에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 의견이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보다 21%포인트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8%포인트로 줄었다.

정권 유지론은 성향 진보층(70%), 광주·전라(66%) 등에서, 교체론은 성향 보수층(77%), 대구·경북(64%) 등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까지 양론이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 

이 조사는 지난 3~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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