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쟁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낙연 "늦었지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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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쟁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낙연 "늦었지만 환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8.0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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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목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창출"... 원팀 정신과 단결 강조
이낙연 "늦었지만 환영한다. 앞으로는 미래를 얘기하고 본선 경쟁력 위해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 화답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낙연 경선후보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낙연 경선후보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8일 경쟁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낙연 경선후보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정책 검증에 집중하자고 화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히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본선 경쟁력을 위해 앞으로 자질과 정책 검증에 집중하자"고 호응했다.

사실 민주당 경선이 격화하면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사이에는 감정섞인 격한 설전이 연일 오가며 지지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 상임고문단은 지난 6일 당 지도부를 만나 네거티브 공방 과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각 후보 캠프에도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정책 경쟁으로 국민께 감동을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동지에게 상처를 주고 당에 실망을 키우는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원팀 정신과 단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목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창출"이라며 "(그래서) 경선은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맡겨도 좋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했다. 후보의 역량과 정책에 대한 치열한 상호검증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모든 후보와 당원들이 단단한 원팀이 되어 본선 승리를 일궈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을 원팀 정신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 후보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자 저를 비롯한 경선후보들이 한마음으로 뭉쳤고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도 '용광로 선대위'로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시 원팀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나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을 다짐하면서 각 후보 캠프에 상황실장 등 적절한 수준의 상시 소통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사실 확인없이 상대 후보에 대한 불필요한 의혹 제기와 공방이 발생하지 않게 하자는 취지다.

당 지도부와 선관위에게도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없이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4기 민주정부 창출에 앞장서겠다. 민주당 대선후보답게 끝까지 원팀정신을 지켜내겠다"며 지지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 후보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명 열린캠프 조정식 총괄본부장, 우원식 선대위원장, 박홍근 비서실장, 김남국 수행실장 등이 함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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