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이재명 후보 '기본 시리즈' 맹비난... 봉이 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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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이재명 후보 '기본 시리즈' 맹비난... 봉이 김선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8.1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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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시리즈는 재원 마련과 구체적 계획 없이 '기본'은 커녕 '실체'도 없는 허구성 공약"
이낙연 후보 캠프는 12일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기본 시리즈'를 '봉이 김선달' 등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전날 TV 토론에서도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기본 시리즈'를 두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후보 캠프는 12일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기본 시리즈'를 '봉이 김선달' 등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전날 TV 토론에서도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기본 시리즈'를 두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고 있는 이낙연 후보 쪽이 이재명 후보의 핵심공약인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를 '봉이 김선달'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이낙연 필연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어 전날 KBS 1TV 초청 후보 토론회를 거론하며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 이재명 후보의 '기본 시리즈'는 맹폭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재원 마련과 구체적 계획 없이 '기본'은 커녕 '실체'도 없는 허구성 공약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정책에 대해 설명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듣지 못했다"며 "기본소득은 '어설픈 기본소득'으로,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 계획은 '봉이김선달', '허장성세'로 평가 절하됐고 기본대출은 '대책도 양심도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실제 KBS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기본 시리즈' 공약 관련해 이낙연 후보, 정세균 후보, 박용진 후보의 집중적인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영화 <기생충>을 들어 "송강호 집은 반지하로 비가 오면 그대로 집에 쏟아지고 이선균 집은 비를 감상한다"며 "이선균과 송강호 두 분에게 똑같이 8만원씩 주는 게 정의인가, 아니면 그 돈을 모아 송강호 집을 더 좋게 해주는 게 좋은 것인가"라고 이재명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이선균이 세금을 안 낼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5차 재난지원금을 소득하위 88% 가구까지 지원하기로 합의하자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가 상위 12%에게도 재난 지원금을 주겠다고 하면서 벌어진 공방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답변에 대해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부자들은 사회에 기여하고 명예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본시리즈 3종 세트는 국민에게 '선물세트'가 아니다. '공짜세트'로 보이나 '부담세트'다. 국가지도자가 되려면 실행 의지가 아닌 내용과 방법을 설명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기본시리즈로는 '기생충'의 송강호씨가 빗물이 역류하는 지하에서 탈출할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쪽은 기본대출을 포함한 기본 시리즈의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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