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6일 육아는 물론 성범죄, 성 건강권까지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는 혁신적인 성평등 정책을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열린캠프 브리핑룸에서 이런 내용의 1차 성평등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후보, 권인숙 여성미래본부 공동선대본부장, 홍정민 선임대변인 그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4명의 당사자가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육아휴직 확대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일터 내 성차별·성희롱 피해구제 강화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 등 네 가지 주제를 골자로 하는 성평등 정책을 약속했다.

현재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송태의씨는 "아빠, 엄마 모두 경제적 걱정 없이 그리고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 없이 육아휴직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하는 김영서씨는 "국가가 젠더폭력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젠더폭력으로부터 모든 시민들이 두려움 없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 경력단절 경험이 있고 현재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비사회적기업에 재직하는 장윤정씨는 "고용 성차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발생하고 있다. 경력단절이 아닌 경력증진·경력이음·경력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고용성차별이 해소되고 고용평등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여성미래본부 공동선대본부장인 정이수씨는 "월경·임신·산후조리 등 여성들이 성·재생산에서 더 건강할 권리를 보장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차별과 혐오 대신 평등과 공정을 지향하는 명확한 방향성으로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 왔다"고 얘기하며 경기도가 광역단체 최초로 실행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원 사업,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설립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여성이 불안하지 않은 나라, 일과 돌봄 걱정 없는 사회,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선언하며 "모든 영역과 지역에서, 모든 세대와 성별에서,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성평등 정책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성과와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 후보가 정책 발표에 앞서 아이셋을 키우는 워킹맘,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는 남성 등 실제 사례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사실을 소개하며 "이재명 후보가 광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에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수요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속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열린캠프는 이날 제1차 성평등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의 성평등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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