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경기지사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김문수 후보가 47.6%, 유시민 후보가 41.3%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가 6.3%포인트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자 대결일 경우 두 후보의 격차는 더 좁혀져 오차범위 안에서 승부가 결판날 것으로 예측됐다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는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거 구도가 양자 대결로 굳어지면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 의향층에서도 김문수 후보 48.5%, 유시민 후보 41.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간발의 차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유권자들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1.4%로 유시민 후보(39.3%)를 크게 앞섰으나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김 후보(43.6%)와 유 후보(43.3%)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2.2%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만큼 변수에 따라 표심이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이번 선거에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김해 봉하마을에서 시작된 노풍(노무현 바람)이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한강을 건너 서울까지 북상할 지가 6.2 지방선거 최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총 통화시도 1만8050명)으로 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