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간 폐기된 혈액 269억원어치...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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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간 폐기된 혈액 269억원어치... 대책마련 시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06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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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비대면 확산으로 혈액 수급 '심각'
부적격 판정으로 폐기되는 혈액마손실은 개선되지 않고 해마다 비슷
강병원의원 "헌혈기획단계부터 공급까지 혈액관리체계, 재점검해야"
강병원 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최근 4년 간 폐기된 혈액이 269억원어치에 이른다며 혈액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병원 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최근 4년 간 폐기된 혈액이 269억원어치에 이른다며 혈액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4년 간 269억원어치의 혈액이 폐기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거리두기와 비대면 확산으로 혈액 수급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혈액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강병원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혈액백 불량은 △2017년 1152개(142개 교환, 1010개 변상) △2018년 863개(286개 교환, 577개 변상) △2019년 1203개(260개 교환, 943개 변상) △2020년 2130개(1145개 교환, 985개 변상), △2021년 7월까지 1573개(1076개 교환, 497개 변상)에 이른다. 변상수량은 혈액백, 성분채혈키트 불량으로 정상출고가 불가능하거나 정량채혈이 안 된 건수를 말한다.

또 혈장 성분채혈키트 불량은 △2017년 784개 △2018년 1058개, △2019년 954개, △2020년 1126개, △2021년 604개(7월 기준)다. 혈소판 성분채혈키트 불량은 2017년 1636개, 2018년 1731개, 2019년 2041개, 2020년 1830개, 2021년 1042개(7월 기준)에 이른다.

불량이 나는 이유는 채혈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혈액을 사용할 수 없거나 정량채혈을 하지 못한 경우다. 채혈 중 혈액백, 성분채혈키트의 문제로 혈액이 오염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혈액 성분 제조시 혈액백 파손, 용혈·혼탁 및 오염 등이 발생한 경우다.

문제는 부적격 판정으로 폐기되는 혈액 손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응고, 오염, 혈액선 검사 결과 이상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혈액이 2017년 3만6627unit, 2018년 3만6477unit, 2019년 3만8985unit로 매년 증가하다 2020년 3만4295unit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혈액 보관과정에서의 폐기량도 마찬가지다. 2017년 1335unit, 2018년 1189unit, 2019년 1283unit, 2020년 1002unit로 해마다 비슷한 수준의 폐기량을 보이고 있다. 

헌혈 수급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민의 소중한 혈액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양만 최근 4년간(2017~2020) 52만1510unit이다. 이는 이상 없는 혈액으로 의료기관에 출고된다고 가정할 때 농축적혈구 기준 269억원 가량(의료기관공급가 320ml기준)이다. 

강병원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비대면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혈에 참여해 준 국민의 선의가 헛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노했다. 

헌혈기획단계부터 공급단계까지 혈액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을 당국에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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