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사장 공석 사태 장기화... 오세훈 서울시장의 막무가내 분풀이?
상태바
SH공사 사장 공석 사태 장기화... 오세훈 서울시장의 막무가내 분풀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9.07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자기사람 고수하다 SH공사 사장 공석 장기화 초래"... 오세훈 서울시장 강력 규탄
SH공사 사장 공석 사태가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드인사를 고집하다 장기화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7월 27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사진=노식래 시의원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SH공사 사장 공석 사태가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드인사를 고집하다 장기화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7월 27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사진=노식래 시의원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정치적)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2일 오세훈 시장이 지명한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민주당의 반대로 낙마하자 오 시장이 이에 대한 분풀이로 SH공사 사장 5개월째 장기 공석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

서울시의회 민주당 송명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무리한 코드인사를 위해 SH공사 사장 공석 무기한 사태를 초래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는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후보 2명에 대해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재공모를 열어 후보를 다시 추천해야 한다. 

공모와 지원자 접수, 서류·면접심사, 임추위 추천까지만도 최소 한 달 가까이 걸린다. 이후 서울시의회의 인사청문회도 거쳐야 한다. 

송 대변인은 "오 시장의 부적격 판단을 두고 김현아 후보자와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의 낙마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김헌동 경실련 전 본부장에 SH공사 공모를 먼저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대변인은 "시장에게는 지명권 외에 추천권과 임명권이 없음에도 특정 인사와 사전교감하고 최종 임면권자인 오 시장이 이를 공공연히 밝힘으로써 공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기업 사장 채용을 두고 사실상 내정과 다름없는 행위로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세우고 공기업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헌동 후보자의 사전 낙마를 두고 비공개가 원칙인 내부회의 자료와 추천위원별 평가를 운운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마치 서울시의회가 김헌동 전 본부장을 낙마시킨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묻지마 부적격 판단'으로 천만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오 시장이 과연 서울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를 위해 뚜렷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내린 부적격 판단으로 오세훈 시장은 임추위를 무력화하고 SH공사를 사조직으로 전락시켰다"며 "이에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오 시장에게 서울시정을 볼모로 협박성 힘겨루기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초법적 행태'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반민주주의적 행태'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오세훈 시장은 부적합 인사와 정치적 판단으로 SH공사 사장 공석 장기화 사태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천만 서울시민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