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활고, 아파트 외벽청소 23세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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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활고, 아파트 외벽청소 23세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9.1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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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29분 구로구 구로동 한 아파트 20층에서 외벽 청소 중이던 A씨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 4분 후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2시50분 끝내 사망했다.

온라인에서 A씨 스승이라고 주장한 B씨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저의 제자인 것 같다.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반듯한, 내가 가장 믿고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철없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도움 받은 일 있으면 고맙다고 식사 대접도 하는 예의바른 청년이었다며 얼마 전까지도 함께 운동하고 내가 노트북도 고쳐다 주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원래 하던 일을 못하게 되면서 군대 가기 전까지 어떻게든 돈 벌어야 한다고 했다며 믿기지가 않는다. 연락 받고 A씨의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고 슬프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그 친구와 마지막으로 나눴던 카톡"을 공개했다.

A씨는 작업복을 입고 아파트를 배경으로 외줄을 타고 있는 사진을 보내며 "돈 벌고 있어용"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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