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중도 사퇴... 추미애 전 장관에 뒤지며 추격의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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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중도 사퇴... 추미애 전 장관에 뒤지며 추격의지 꺾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9.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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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경선후보 사퇴 발표...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
굳히기 들어간 이재명 후보와 호남 경선을 뒤집기 계기 이낙연 후보의 득표전략에 영향?
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선 결과가 사퇴 결단을 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선 결과가 사퇴 결단을 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정 전 총리의 중도 사퇴는 탄탄한 조직력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 진행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누적 득표율이 4%대에 머물자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사퇴를 직접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부족한 저를 오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등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의 경선 결과는 그동안의 화려한 정치 경력과 탄탄한 조직력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하다.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에서 7.84% 득표율에 머물렀고 11일 대구·경북 경선(3.60%), 12일 강원 경선(6.39%)에서 잇따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 뒤졌다.

특히 국민과 당원 55만여 명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 득표율이 4.03%에 그쳐 추미애 전 장관의 11.35%에 크게 밀리면서 사실상 추격 의지가 꺾였다.

정 전 총리는 사퇴 기자회견 직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후보 사퇴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호남 경선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중도 사퇴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호남 경선(25~26일)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면서 사퇴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출신인 정 전 총리의 사퇴가 파죽의 4연승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이재명 후보와 호남 경선을 뒤집기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이낙연 후보의 득표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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