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통신사들, 5년 간 한전 전신주 불법 사용 128만6657가닥... 위약금 167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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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통신사들, 5년 간 한전 전신주 불법 사용 128만6657가닥... 위약금 1670억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15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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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추징금 LGU+ 466억원, SK브로드밴드 287억원, SK텔레콤 188억, KT 160억원
양정숙 의원 "정부와 지자체, 통신사 논의 거쳐 전신주와 통신주 지중화 사업 공론화해야"
대기업 통신사들이 한전의 전신주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불법 사용하면서 발생한 위약추징금이 1670억원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대기업 통신사들이 한전의 전신주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불법 사용하면서 발생한 위약추징금이 1670억원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대기업 통신사들이 한국전력공사의 전신주를 허가도 없이 무단으로 불법 사용하면서 발생한 위약추징금이 16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추징금은 LGU+ 466억원, SK브로드밴드 287억원, SK텔레콤 188억원, KT 160억원 순으로 많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15일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7월 말 현재까지 국내 대형 통신사들이 한전의 전신주를 불법으로 무단사용하면서 적발된 건수가 128만6657조(가닥)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위약추징금만 167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신주 무단 사용에 따른 대기업 통신사별 위약 현황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위약추징금 466억원으로 전주 무단사용이 30만3875조가 적발되면서 통신사들 중 가장 많았다. 이는 통신사 전체 위약추징금의 28% 수준에 해당된다.

이어 SK브로드밴드가 위약추징금 287억원(21만8059조), SK텔레콤 188억원(16만6197조), KT 160억원(10만 3657조)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방위 양정숙 의원은 15일 대기업 통신사들의 한전 전신주 불법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전신주와 통신주 지중화 사업 공론화를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과방위 양정숙 의원은 15일 대기업 통신사들의 한전 전신주 불법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전신주와 통신주 지중화 사업 공론화를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양정숙 의원은 "통신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고객유치 경쟁 등으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들 대기업 통신사들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전신주 대부분이 고압전력이 흘러 위험할 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 정비되지 않은 통신케이블로 인해 국민의 안전은 물론,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들 통신사 등의 전신주 무단사용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 기관이 적극 나서서 무단 통신설비 적발을 위한 시설내역 조사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 통신사들이 긴밀한 논의를 거쳐 전신주와 통신주를 지중화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공론화 필요성도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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