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과 민주당 경선, 호남의 선택이 승패 좌우"... 호남 표심에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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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선과 민주당 경선, 호남의 선택이 승패 좌우"... 호남 표심에 지지 호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1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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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20만 권리당원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
민주당 경선 최대 승부처 호남 경선 앞두고 이낙연·추미애·이재명 등 유력 주자들 광주 집결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전남, 전북의 20만 권리당원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추미애 캠프)copyright 데일리중앙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전남, 전북의 20만 권리당원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추미애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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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6일 "내년 대선, 그리고 이번 민주당 경선은 결국 호남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호남의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대선후보 지역 순회 경선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로 3위를 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는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 이끌려 정계에 입문한 '영남 딸, 호남 며느리'다.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을 앞두고 광주를 찾은 추미애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전남, 전북의 20만 권리당원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의 지지를 부탁했다.

호남은 대한민국의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의 보루이자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추 후보는 "호남은 역대로 눈에 보이는 대세가 아니라 심장으로 보는 가치와 비전을 선택했다"며 "동학혁명과 촛불혁명을 잇는 5.18광주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의 삶 곳곳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기 민주정부는 촛불정신을 잇는 강력한 개혁정부, 민주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특히 "민주당의 존재이유는 개혁이고 개혁은 민주당의 존재이유"라며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개혁을 소홀히하고 오히려 발목잡던 사람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낙연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추미애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검찰개혁 등 개혁 노선을 둘러싸고 잦은 갈등을 빚어왔다. 선명한 개혁 깃발을 든 추 후보와 점진적 중도개혁 입장인 이 후보는 앞으로도 충돌이 계속될 전망이다.

추 후보는 "차기 민주당 정부는 개혁노선을 보다 선명하게 선언하고 실천해 갈 것"이라며 "저 추미애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사법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정치개혁, 언론개혁, 사학개혁, 재벌개혁 등 비로소 촛불혁명의 염원인 사회대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의 핵심인 수사권, 기소권 분리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만 남아 있는 상황. 

이어 이른바 '청부고발사건'을 거론하며 '윤석열 검찰'을 성토했다.

추 후보는 "윤석열 정치검찰의 청부고발사건은 대표적인 국기문란사건이자 그 내용의 핵심은 검찰과 야당의 '검은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보복성 고발장을 작성, 야당에 전달하면 야당은 정치공세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언론은 이를 부풀려 개혁을 저지하고 가로막는 검언정 카르텔의 '주거니 받거니' 정치공작"이라고도 했다.

추 후보는 "윤석열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덮어버리고자 추미애 탓을 하고 박지원 탓을 한다"며 "문제는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도, 꿰뚫어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민주당 경선장에서 윤석열의 논리로 상대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낙연 후보를 다시 겨냥했다. 이낙연 후보 쪽이 이번 사건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추미애 후보는 개혁의 당위성을 다시 역설하며 개혁정치의 복원 없는 중도외연 확장은 허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망하고 돌아선 민주개혁 세력을 오월 광주정신의 깃발 아래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은 다시 촛불로 돌아와야 하고 다시 평화로 돌아와야 하며 무늬만 민주당이 아니라 정신도, 심장도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오월 광주정신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 저 추미애가 개혁의 관문을 하나씩 헤쳐 가겠다"고 말했다.

중반전으로 접어든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25~26일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에 유력 후보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재명 후보는 오는 17일 40여 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광주를 방문해 대대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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