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귀성길 주의보... 해마다 기차 유실물 10만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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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귀성길 주의보... 해마다 기차 유실물 10만건 넘어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9.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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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기차 유실물 약 65만건... 주인 못 찾아 경찰서로 이관된 물품 6만2323건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18일 해마다 기차 유실물이 10만건 넘는다며 한가위 귀성길 주의보를 내렸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18일 해마다 기차 유실물이 10만건 넘는다며 한가위 귀성길 주의보를 내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고속철도(KTX) 등 기차에서 해마다 10만 건이 훌쩍 넘는 유실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용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와 SR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64만9621건의 기차 유실물이 발생했다.

그 가운데 본인에게 인도되지 못하고 경찰서로 이관된 것이 6만 2323건으로 전체 유실물의 약 23%에 이른다.

유실물로는 가방, 휴대폰, 지갑 등이 상위품목을 차지했다. KTX, 새마을호 등을 운행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경우 유실물은 가방이 12만7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폰(10만4268건)과 지갑(10만3636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인 SRT에서는 전자제품이 4158건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지갑 2673건, 쇼핑백 2212건 순이었다.

유실물은 역 유실물센터에 1~7일 간 보관한 뒤 경찰서로 이관되고 있으며 이관 뒤에도 6개월 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고로 귀속된다.

이용객은 기차에서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분실 직후 즉시 역무실로 신고해야 하며 이후에는 경찰청 LOST112 사이트에서 유실물 조회 및 신고를 할 수 있다.

특히 현금이나 귀금속 등 주인 입증이 어려운 품목은 이를 악용해 유실물을 불법취득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승객들은 하차 전 소지품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기원 의원은 "열차 및 객실 곳곳에 유실물센터 전화번호와 유실물 찾는 방법 등 홍보물을 부착해 승객들이 분실물을 신속하게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고향을 찾아가는 한가위 귀성길에 소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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