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근무자 초과근무 급증...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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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근무자 초과근무 급증... 대책마련 시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1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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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10시간 넘는 초과근무 했던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공무원 사망... 번아웃 신드롬 호소 증가
신현영 의원 "감염병 시대 대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보건소 지원 시급"... 보건의료 인력 확충해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19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근무자들의 초과 근무가 급증하면서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선특별위원회에서 신현영 의원(오른쪽)이 정은경 질병청장(왼쪽)을 상대로 질의하는 모습. (사진=신현영 의원실)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간의 보건소 인력의 초과상세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도의 보건소 근무자의 지역별 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19년에 비해 월평균 88.7% 증가했다. 감염병이 지속된 2021년도의 초과근무시간은 2019년에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19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근무자들의 초과 근무가 급증하면서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선특별위원회에서 신현영 의원(오른쪽)이 정은경 질병청장(왼쪽)을 상대로 질의하는 모습. (사진=신현영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근무자들의 초과 근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모돼 방전된 것처럼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호소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월 110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했던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공무원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보건소 근무자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가 시급해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19일 보건소 근무자들의 초과근무시간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현격히 증가했다며 인력 충원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간의 보건소 인력의 초과근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유행정도가 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상세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도의 보건소 근무자의 지역별 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19년에 비해 월평균 88.7% 증가했다. 

감염병이 지속된 2021년도의 초과근무시간은 2019년에 비해 105.3%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미 시작된 2020년도 대비해서도 8.8% 증가한 수준이다. 

감염병 장기화에 대비한 보건소 인력 확충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건소 인력 초과근무 현황(단위: 시간, %). (자료=행정안전부)copyright 데일리중앙
보건소 인력 초과근무 현황(단위: 시간, %). (자료=행정안전부)
ⓒ 데일리중앙

2019년도 대비 2021의 초과근무시간의 증가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월 31.4시간), 인천(월 29.5시간), 대구(월 28.6시간), 충북(월 27.3시간) 순으로 많았다. 

초과근무시간 증가량이 가장 적은 곳은 전북(월 6.7시간)이었으며 서울(월 7.8시간), 세종(월 8.2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역별 세부분석 결과에서도 2019년 대비 2020년에 월 평균 초과근무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고 2021년에 들어와서도 월 평균 초과근무시간이 더욱 증가한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영 의원은 "평소 지자체 별로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시대를 대비한 보건소 인력 준비가 공고하지 못했고 기존 업무에 더해 역학조사, 자가격리자 관리, 백신접종, 백신 이상반응 상담 등 추가 업무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중"이라며 "장기화, 그리고 반복되는 감염병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역별 보건소 업무량 분석을 통해 적절한 인력 산출 및 이에 맞는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업무 과중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 최근 인천 부평의 보건소 근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보건소에서는 누적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번아웃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현장 대응 요원들의 다양한 건강이상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책 마련에 각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국회도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모돼 방전된 것처럼 탈진·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근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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