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박효진, 직접 제작한 13현 가야금으로 자작곡 담아낸 정규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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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연주자 박효진, 직접 제작한 13현 가야금으로 자작곡 담아낸 정규 앨범 발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9.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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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의 지난 공연 활동을 음원화한 전통 가야금 구음 산조와 창작곡 수록
가야금 연주자 박효진씨의 13현 가야금으로 자작곡 담아낸 정규 앨범이 오는 10월 6일 정오에 발매된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가야금 연주자 박효진씨의 13현 가야금으로 자작곡 담아낸 정규 앨범이 오는 10월 6일 정오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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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살아있는 전통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박효진씨의 두 번째 정규 앨범 <MindfulnessⅡ-SANJO>이 오는 10월 6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MindfulnessⅠ-TIME, MindfulnessⅡ-SANJO 2CD로 나뉘어 발매되는 박효진씨의 정규 앨범 가운데 두 번째 앨범으로 프로듀싱부터 자켓 디자인까지 박효진이 직접 참여해 앨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달 발매된 그의 싱글 '정악 가야금과 피아노를 위한 타령'과 연계성을 둔 앨범의 커버 아트워크 속에는 '가야금 줄'과 '안족'이 놓여 있다. '안족'은 가야금 줄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통은 안족 위에 가야금 줄이 놓이게 된다. 

이와 반대로 아트커버에서는 뒤엉킨 줄 위에 안족이 놓여 가야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 그의 시선이 느껴진다. 

박효진씨는 22일 "아트워크 속 안족의 모양을 좋아해서 나만의 심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안족은 어떻게 보면 한자 사람 '인(人)'의 형태나 가부좌를 튼 자세를 연상하게 하는데 앨범의 제목인 Mindfulness에 담긴 의미를 암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7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MindfulnessⅠ-TIME>은 25현 가야금 연주로 시간에 대한 소리를 담아냈다면 이번 <MindfulnessⅡ-SANJO>에서는 전통음악 중 즉흥성이 강한 산조라는 장르 안에서 13현 산조가야금과 양금 그리고 박효진씨의 구음으로 풀어낸 연주곡 14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되는 '13현 가야금'은 박효진씨가 직접 제작한 악기로서 12현의 전통 산조 가야금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실험 제작이었다. 가야금의 음역 확대 및 가능성에 대한 그의 고민과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전수교육조교 이동윤씨의 기술적 자문이 더해져 올해 7월 제작 완성됐다 한다. 

이에 박효진씨는 "단순한 악기 개량과 시연하는 과정이 아니라 악기 자체가 지닌 근본을 좀 더 깊게 고민하는 과정이었다"며 "가야금의 형태와 성격에 변형을 주지 않고 전통성을 살리는 실험 제작이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가야금의 음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존 음높이에 변화를 주어 폭넓은 소리를 제공하는 13현 가야금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지 박효진씨의 새로운 창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박효진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61호 은율탈춤과 황해도무형문화재 제7호 배뱅이굿, 서도소리를 이수한 유일무이한 가야금 연주자로서 전통의 계승에서부터 창작까지 종합예술의 가치를 추구하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직접 구상하고 기획한 총 다섯 개의 '박효진 솔로 프로젝트 시리즈'로 30회 이상 공연 활동을 해왔다.

10월 6일 정오에 발배되는 박효진씨의 앨범 <MindfulnessⅡ-SANJO>의 모든 곡들은 멜론, 벅스, 바이브 등 국내 플랫폼과 유튜브, 애플뮤직, 아마존 등 해외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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