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ATM 896개... 지역 간 불균형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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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ATM 896개... 지역 간 불균형은 '여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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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면적당(1㎢) 설치된 ATM 서울 34.9대, 강원 0.3대로 지역 간 격차 최대 116배 벌어져
윤관석 "포용금융 관점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방안 마련해 지역 간 현금 접근권 격차 줄여야"
국회 정무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23일 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ATM 896개에 이르지만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하다며 포용금융 관점에서 지역 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23일 지난해 전국에서 1769개의 ATM이 사라졌지만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하다며 포용금융 관점에서 지역 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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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89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417개, 경기 179개, 인천 176개, 대구 155개가 줄어들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ATM기가 줄어드는 것은 모바일 뱅킹 등 전자금융의 급속한 확산과 신용카드의 대중화에 따른 현금 사용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23일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단위면적당(1㎢) 설치된 ATM 대수가 2019년 서울 36.4대에서 2020년 34.9대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단위면적당 0.3대인 강원도와의 격차가 116배로 지역 간 불균형이 여전히 상당해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지역 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769개의 ATM이 사라졌지만 일부 광역시도에서는 소폭 늘어났다. 울산 52개, 세종 45개, 전남 33개, 경북 30개, 강원 27개, 충북 13개, 제주 10개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ATM 대수가 감소했지만 부가통신사업자(VAN사)가 운영하는 ATM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경기 136개, 대구 41개, 경남 28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광주 10개 순으로 각각 늘었다.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금융기관 및 VAN사 간 공조 없이 ATM 운영 전략이 지속될 경우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광역시도별 단위면적, 인구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현황(2020년 말 기준, 단위: 대). (자료=한국은행)copyright 데일리중앙
광역시도별 단위면적, 인구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현황(2020년 말 기준, 단위: 대).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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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위면적(1㎢)당 설치된 ATM 대수를 보면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순이었다.

그리고 경남 0.8대, 충남 0.7대, 충북 0.6대, 전북 0.5대, 경북 0.4대, 전남 0.4대, 강원 0.3대 등으로 지역 간 격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의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의원은 "이를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및 VAN사 등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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