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에 1조5000억원 투자... 줄이라는 국민 요구에 오히려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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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에 1조5000억원 투자... 줄이라는 국민 요구에 오히려 늘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23 15: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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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참배 지원 기업, 전범 기업, 군수 기업 등 68개 일본 기업에 폭넓게 투자
국민 노후자금으로 일제 강점기 민족을 수탈한 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은 무데뽀?
강병원 의원 "민족 정서를 떠나 사회적 책임투자(ESG투자)에도 전혀 맞지 않아" 비판
국민연금공단이 그동안 잇따른 국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범기업, 야스쿠니 신사참배 지원 기업, 군수 기업 등 68개 일본 우익 기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연금공단이 그동안 잇따른 국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범기업, 야스쿠니 신사참배 지원 기업, 군수 기업 등 68개 일본 우익 기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계속되는 국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가 줄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은 오히려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그룹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정서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미쓰비시그룹은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을 끌고가 영화 <군함도>로 잘 알려
진 하시마섬에서 강제로 노역시킨 일본의 대표적 전범기업이자 '제국주의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요 후원 기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3일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국무총리실에서 지정한 일본 전범기업에 1조5700억원을 투자(직접투자 약 8800억원, 간접투자 약 6900억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서 언급한 일본의 대표적 전범기업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에 총 942억원을 투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쯔비시그룹 계열사 중 국민연금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미쯔비시전기에 2021년 2월 기준 918억원(직접 722억원, 간접 196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2016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지분 규모다.

이처럼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우리 민족을 수탈한 일본의 전범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것을 쉽게 납득할 국민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민연금은 미쓰비시그룹을 비롯해 야스쿠니 신사참배 지원 기업, 전범 기업, 군수 기업 등 국민정서상 용납하기 어려운 68개 기업에 폭넓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투자한 전범기업 중 투자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신에츠화학(직접 1627억원, 위탁 1963억원) △도요타자동차(직접 2772억원, 위탁 633억원) △구보타(직접 545억원, 간접 622억원) △다이킨공업(직접 1036억원, 위탁 65억원) △미쯔비시전기(직접 722억원, 간접 196억원) △코마츠산기(직접 597억원, 위탁 19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를 공개한 강병원 의원은 "연금운용의 특성과 일본경제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국무총리실이 선정한 모든 전범기업에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간접투자도 아닌 직접투자로 미쯔비시그룹과 같은 대표적 전범기업에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전혀 맞지 않으며 ESG투자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매년 같은 내용으로 지적받고 있지만 국민연금의 자구책이 나오지 않는 실정"이라며 "국민연금 자체적 연구로 투자배제 기업을 선정하여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기금운용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공단 쪽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날이 공단 창립일이라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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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엘 2021-09-24 15:28:09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 사랑이 눈물겹구만. 국민은 졸로 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