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한다며 전기료 인상 한전, 지난해 빚잔치 속 억대 연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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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한다며 전기료 인상 한전, 지난해 빚잔치 속 억대 연봉 잔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26 1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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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억대 연봉자 2972명으로 전년 대비 577명 증가… 직원 8명 중 1명 억대 연봉 챙겨
지난해 주택 구입 목적 사내 대출도 620명으로 역대 최다 신청... 1인당 8210만원 수준
부채비율 2020년 112.1%에서 올해 6월말 122.5%로 급증... 회사는 빚잔치, 직원은 돈잔치
한국전력이 지난해 빚잔치 속에 억대 연봉자 297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전력이 지난해 빚잔치 속에 억대 연봉자 297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전이 비상경영을 한다면서 국민들한테 죽는 소리를 하며 8년 만에 전기료를 인상한 가운데 정작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국민에게는 적자로 비상경영을 한다며 전기료를 올려 그 돈으로 임직원들 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26일 한전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2972명으로 전년(2395명) 대비 57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억대 연봉자가 30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직원 8명 가운데 1명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긴다는 것이다.

한전의 지난해 기관장 연봉은 2억6505만원으로 전년 대비 3335만원 증가했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사내 대출 역시 지난해 620명이 신청해 1인당 8210만원 가량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억대 연봉를 챙기면서 그것도 모자라 주택 구입 때 또 갖은 현금 혜택을 가져간다는 얘기다.

지난해 한전은 1조9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부채가 59조7721억원을 기록해 부채 비율이 112.1%에 달했다. 

올해는 6월 말 현재 부채 62조 9500억원에 부채비율은 122.5%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회사는 부채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데 직원들은 억대의 연봉을 가져가는 것이다. 민간기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심각한 방만경영이다.

이주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사기극에 불과했다"며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전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함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매월 최대 1050원씩 오르게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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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름 2021-09-26 16:14:03
어차피 빚져도 직원들이 공돈 챙기듯이 달려들어
억만금을 챙겨갈거면 한전을 해체하고
국가가 운영해라. 국민은 뼈빠지게 일해도 하루 10만원
벌기도 힘든데 쟤들은 무슨 용빼는 재주 가졌길래
억만금을 챙겨가냐고?
쟤들이 다 서울대 나온 게 아닐텐데. 실력도 안되면서
로또당첨되듯 재수로 한전이다 lh다 들어가서 저 지랄
하고 있는 거잖여. 한전, lh 다 해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