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의자 10명 중 4명은 20대 이하
상태바
보이스피싱 피의자 10명 중 4명은 20대 이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27 2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청, 보이스피싱 피의자 연령별 검거인원 올 4월부터 관리
김병욱 의원 "사회적 약자 대상으로 한 폭넓은 교육 필요하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27일 보이스피싱 피의자 40%는 20대 이하라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넓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27일 보이스피싱 피의자 40%는 20대 이하라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넓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전화로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신종 전화금융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의자 10명 가운데 4명은 20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7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피의자 연령별 검거인원'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검거된 피의자 중 20대 이하가 4178명으로 40.4%를 차지했다.

보이스피싱 피의자 연령별 검거 인원은 올해 4월부터 경찰청에서 관리 중이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검거된 1만333명 가운데 20대 이하가 40.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20%(2067명), 40대 17.8%(1836명), 50대 16.2%(1678명) 순이었다. 70대 이상도 66명 검거됐다.

보이스피싱은 당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범죄에 가담하게 하는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채용공고 지원 후 통장 등 개인정보를 양도해 자신도 모르게 대포통장(사기 이용계좌) 명의인으로 등록되는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터넷상 공개된 계좌번호를 이용하거나 아르바이트 구직자를 대상으로 대포통장을 수집·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포통장과 관련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김병욱 의원은 "그간 보이스피싱 연령별 통계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관리해 연령대별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피의자 연령도 관리하며 범죄에 연루돼 피의자가 된 사례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20대, 30대 젊은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중 적극 가담한 경우도 있겠지만 취직을 빙자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말에 현혹되거나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된 사람도 많은 만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넓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