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에볼라 퇴치 위해 파견된 WHO일부 직원, 현지 여성 성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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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에볼라 퇴치 위해 파견된 WHO일부 직원, 현지 여성 성착취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9.30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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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직원들의 성 착취 문제를 조사한 독립 조사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WHO 직원 83명이 콩고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으켰다.

이들은 콩고 에볼라 퇴치 활동 중 "일자리를 주겠다"고 콩고 여성들에 접근해 대가로 성행위를 강요하고, 거부하면 여성들의 생계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총 21명의 WHO 직원이 강간 등 중대한 행위 가해자라고 결론지었으며, 이들은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의사·운전기사 등이다

이어 여성의 학대 사례 80여 건 중 성폭행 과정에서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 원치 않은 임신을 한 피해 여성들은 29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중에는 13세 소녀도 있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마을 길가에서 전화카드를 팔던 소녀는 집까지 태워다 준다는 WHO 운전기사에 의해 호텔로 가게되었다.

이날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죄송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 4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히며 "성 학대 가해자들이 WHO에 의해 고용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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