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자회사 한국캐피탈, 대부업체에 1100억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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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자회사 한국캐피탈, 대부업체에 1100억원 대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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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간 대부업체 대출잔액 586% 증가... 올 들어 신규대출 636억원
성일종 의원 "군인공제회 자회사가 대부업에 대출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최근 4년 간 한국캐피탈의 대부업체 대출금액(단위: 억원). (자료=군인공제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4년 간 한국캐피탈의 대부업체 대출금액(단위: 억원). (자료=군인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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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가재정이 들어간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한국캐피탈이 대부업체에 최근 4년 간 11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나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30일 "군인공제회의 자회사인 한국캐피털이 최근 4년간  대부업체에 약 1100억원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이 군인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캐피털은 최근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잔액은 2018년 92억원으로 전체 대출 비중에 0.54%에 불과했으나 2021년 8월 기준 대출잔액은 632억원으로 대출 비중의 2.42%를 차지했다. 이는 4년 만에 무려 586% 증가한 액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의 신규대출이 636억원으로 연말 대출잔액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 건수 역시 2018년 16건에서 2021년 8월 기준 47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만 461건을 신규로 대부업체에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일종 의원은 "한국캐피털은 군인공제회의 높은 신용도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수익성에만 집중해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인 및 군무원의 생활 안정과 복지증진을 도모해야 하는 군인공제회가 대부업에 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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