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간편송금으로 잘못 보낸 돈 130억원, 5만6000건 발생
상태바
5년간 간편송금으로 잘못 보낸 돈 130억원, 5만6000건 발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0.04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스, 5년간 3만6450건 85억3786만원... 카카오페이, 4년간 1만8799건 43억701만원
윤관석 의원 "간편송금업체는 착오송금 실수 줄일 수 있도록 계속 시스템 개선해야"
국회 정무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5년 간 간편송금으로 발생한 착오송금이 약 130억원, 5만600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 발생한 착오송금이 2017년 2억6379만원, 2197건에서 지난해 53억2334만원, 2만1595건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 19.2배, 건수 기준 8.8배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착오송금이란 개인이 실수로 수취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이체된 거래다. 5년 간 발생한 착오송금 129억4174만원, 5만5506건 중 95억3319만원(74%), 4만2316건(76%)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간편송금이란 모바일을 통해 보안카드나 OTP 없이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간편송금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4819억원, 407만건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21배, 7배 증가했는데 간편송금 이용이 늘어나면서 착오송금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간편송금 시장에 처음 들어온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5년 간 85억3786만원, 3만6450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3억7422만원(75%), 2만9368건(81%)이 반환되지 않았다. 2017년 2억6379만원, 2197건이던 착오송금이 지난해 34억7911만원, 1만3670건으로 각각 12.2배, 5.2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4년 간 43억701만원, 1만8799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이 중 31억1382만원(72%), 1만2811건(68%)이 반환되지 않았다. 2018년 3억6504만원, 1980건이던 착오송금이 지난해 11억5541만원, 4375건으로 각각 3.9배, 2.9배 증가했다.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2년간 9686만원, 257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그 중 4514만원(47%), 136건(53%)이 반환되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착오송금 규모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편송금업체는 금융소비자가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착오송금과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