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8천억원에 산 회사 28억원에 팔아
상태바
석유공사, 8천억원에 산 회사 28억원에 팔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0.04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8000억원에 매수한 페루 석유회사를 올 초 28억원에 매ㄷㆍㄷ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9년 콜롬비아 석유공사와 50대 50으로 페루 석유회사 '사비아 페루'를 8309억원에 인수해 28억132만원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석유공사 첫 대형 인수합병 사업으로 당시 이명박 정부는 자원 자주 개발률이 0.3%포인트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석유 탐사 등에 실패하고 유가가 하락해 지속적인 손실을 보다 올해 초 보유 지분을 자원 분야 투자회사에 전부 팔았다. 회수한 금액은 매각대금과 대여금 등을 포함한 1000억여 원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도 석유공사 직원의 억대 연봉자는 2016년 5%에서 작년 20%로 늘어났다.

신 의원은 "대형 M&A 투자 경험이 없는 석유공사가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다가 실패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결국은 국민 혈세로 최종 손실 금액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 가장 염려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