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이명박 당선자 인수위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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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이명박 당선자 인수위 정면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2.0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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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놔라 감놔라 인수위, 북핵문제 왜 아무말 안하나"... 방송위 폐지도 불만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4일 이명박 당선자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일 대북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당선자가 2일 밝힌 대북경협 4대원칙과 관련해 "원칙보다는 필요한 현안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지상욱 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재는 "6자회담에서 핵프로그램 신고, 핵불능화를 마치기로 한 시한이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것부터 해결하여 북핵폐기를 이루는 것이 절체절명임에도 새 정권을 인수한 한나라당 및 당선자 쪽은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인수위 활동에 대해서도 "모든 사안에 대해서 '배 놔라 감 놔라'식으로 했는데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고 질책했다. 그는 "새 정권이 어떠한 입장을 가지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이명박 인수위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도 강도높은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방송위원회가 폐지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설립될 예정인데, 독립기구였던 방송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의 방송통신위원회로 이루어짐에 따라 방송의 독립성 확보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나라당도 야당시절 방송위원회 독립성에 대해서 얼마나 의심했느냐"며 "방송통신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위원 구성에 있어서 5명 가운데 2명은 야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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