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토지대학' 전임교수, 주당 3시간 강의하고 연봉 8000만원... LH 사내대학 방만운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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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토지대학' 전임교수, 주당 3시간 강의하고 연봉 8000만원... LH 사내대학 방만운영 심각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10.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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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의원, 국정감사에서 "'LH토지대학'이 교육기관인지 LH 관계자들의 '아지트'인지 분간이 안 된다" 질타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LH공사 김현준 사장에게 LH공사 사내대학인 'LH토지주택대학'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겅하게 질타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김윤덕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김윤덕 의원(오른쪽)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LH공사 김현준 사장에게 LH공사 사내대학인 'LH토지주택대학'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겅하게 질타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김윤덕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LH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사내대학 'LH토지주택대학'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LH공사 사내대학인 'LH토지주택대학' 교육의 질과 전임 교수 역량, 연봉 문제 등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질타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김윤덕 의원은 LH공사 김현준 사장에게 "2013년부터 사내대학(LH 토지주택대학)을 신설해 LH 직원 신분의 전임교수와 계약직 신분의 객원교수, 연구교수 등으로 운영 중인데 전문성, 수업의 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도 교수 및 교직원 특혜성 시비가 일어 지적된 바가 있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혜 채용 의혹이 있는 재직 중인 LH 이사 출신 객원교수와 부사장 출신의 연구교수가 학사학위 소지자이기 때문에 교수 선발 기준을 낮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연구 실적 좋은 명망 있는 교수들의 구성과 커리큘럼 재정적 지원 등인데 사실 'LH 토지주택대학'이 정말 교육기관인지 단순히 임원들이나 LH 관계자들의 '아지트'인지 잘 분별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교수님들의 연구 실적과 명망은 둘째 치고 12명의 전문 교수(전문위원)들은 주당 짧게는 2시간, 정말 많아야 6시간 수업하고 월 실수령액만 700만원 정도의 급여를 챙겨갔다"면서 "일반 국공립 대학도 보통 이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 몇 없는 사내대학이라는 특수한 여건을 감안할 때 더욱 더 성과를 내야 하고 엄격하게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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