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직장 내 갑질 끊이지 않아... 폭행·횡령·폭언 등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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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직장 내 갑질 끊이지 않아... 폭행·횡령·폭언 등 가지가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0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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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2021년 7월까지 갑질, 폭행, 비위, 직무태만... 15명 처분 및 징계받아
최인호 의원 "직원들에 대한 익명 조사 등 통해 갑질, 비위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
농진청 "국정감사 끝난 뒤 국감에서 나온 지적사항 논의한 뒤 대응책 마련할 것"
농촌진흥청이 직장 내 갑질과 폭행, 횡령, 직무태만 등의 비위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농촌진흥청이 직장 내 갑질과 폭행, 횡령, 직무태만 등의 비위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농촌진흥청의 직장 내 갑질, 폭행, 음주운전 등의 비위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2019년부터 2021년 7월까지 31건의 농진청 자체 감사에서 총 10건의 직장 내 갑질, 폭행 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처분 및 징계를 받은 직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2019년 대변인 갑질 논란, 2020년 내부 직원에 대한 조직적 갑질, 성희롱, 부당한 인사조치 등 논란으로 강압적, 폐쇄적 조직 문화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농진청 자체 감사에 따르면 농업연구사(공무원) A는 공무직 3명에게 "내 눈에 띄지마"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봐"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과 폭언을 일삼다 징계를 받았다. 

농진청 산하 연구소의 서기관 B는 농업연구사 C와 통화로 말다툼을 한 뒤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C를 직접 찾아가 안면 3대를 폭행했다. 하지만 징계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주의 처분만 받았다.

다른 서기관 D는 운영지원과 팀장으로 근무하며 식당운영비, 과 운영비, 공공요금 등 133만원을 횡령했다. 그는 또 부하직원들의 보고서를 눈앞에서 찢어버리는 등의 갑질을 일삼다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방역수칙을 위반해 직원 회식을 진행하다가 영업종료를 알리는 점주에게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혀 소송 중인 직원도 있었다.

이처럼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2년 반 동안 직장 내 온갖 갑질이 더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진청의 직장 내 갑질과 폭행 등 비위 실태를 지적하고 철저한 기강 확립과 함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진청의 직장 내 갑질과 폭행 등 비위 실태를 지적하고 철저한 기강 확립과 함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최인호 의원은 "농진청은 직장 내 갑질과 직원 기강 확립 대책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번 기회에 직원들에 대한 익명 조사 등을 통해 갑질, 비위 등에 대한 전수조사 및 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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