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해외조림사업에 수년째 '밑빠진 독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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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 해외조림사업에 수년째 '밑빠진 독에 물 붓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1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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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현재까지 74억원 투입한 인도네시아 조림사업, 수익은 '0원'... 부채비율 216%
지난 5년간 32억원 투자한 파라과이 조림사업의 수익도 2억800만원... 부채비율 105% 넘어
김승남 의원, 해외조림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수익성 창출이 불가능할 경우 사업 중단해야"
한국임업진흥원이 해외조림사업에 수년째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 지적이 나오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임업진흥원이 해외조림사업에 수년째 '밑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있다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임업진흥원이 해외조림사업에 수년째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1일 임업진흥원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수년째 예산낭비가 고착화된 임업진흥원의 '해외조림사업' 문제를 지적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임업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목재바이오매스 시범조림사업'은 애초 주요 신·재생 대체에너지 연료인 목재바이오매스를 해외에서 확보하기 위한 사업모델을 개발 및 보급해 해외산림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8년째 현지 목재펠릿 가공공장과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수익 창출은커녕 부채비율이 216%를 웃돌면서 국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

파라과이 조림사업도 마찬가지다. 민간기업의 산림투자지역을 다변화하고 해외산림투자를 활성화겠다는 목표 아래 2012년부터 파라과이 현지에서 용재수 시범조림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5년 간 31억7500만 원을 투자하고도 수익은 2억800만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2020년 기준 부채비율은 105%를 넘어섰다.

김승남 의원은 "임업진흥원은 이 사업으로 2019년에 감사원 지적을 받고도 여전히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인도시네시아·파라과이 등 해외조림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성 창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임업진흥원을 강하게 질타하고 해당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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