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관계자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후 문 대통령 메시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파문에 대한 국민적 논란 중에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종료된 만큼 문 대통령의 언급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캠프는 '원론적 발언'으로 평가하고 있고, 이낙연 캠프는 환영하면서도 '만시지탄'이란 입장이다.
이에 김오수 검찰총장과 김창룡 경찰청장은 검경 협력을 강화하고 담당 수사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청와대 브리핑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정감사를 수감하겠다며 대장동과 화천대유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사직 사퇴는 "국감 이후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주 지사직 사퇴 후 대선 후보로써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청와대의 실체적 진실의 조속한 규명 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국감 출석을 통한 대장동 의혹 정면 돌파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 경기도 감사 증인으로 참석 후 지사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