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아파트 앞 고층 오피스텔 신축에 주민들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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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아파트 앞 고층 오피스텔 신축에 주민들 피해 호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0.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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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주상복합아파트 앞에 높이 고층 오피스텔이 신축될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앞 쪽으로 붙게되어 주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의 민원에 오피스텔 신축 시행사는 아파트 측 벽면으로는 창을 내지 않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시행사 '화이트코리아'는 대우트럼프월드2차 아파트 주변의 주유소 부지를 매입, 지상 29층 오피스텔을 건축하기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기존 아파트 주민들은 오피스텔 신축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국회 앞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일부 동에 관련 영향을 받게되는 여의도자이 아파트 주민들 역시 구청에 민원을 넣어 오피스텔 신축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되어있어 오피스텔 신축에는 법적 하자가 없는 상태이다. 다만, 조망권 등을 침해당할 우려가 있어 아파트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9층 오피스텔을 아파트 바로 옆에 짓는다고 한다. 아파트 전경을 가리는 것은 물론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사생활도 전부 다 보이게 될 것이라며 아파트 화재 시엔 진화가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요구가 계속되자 9월에는 영등포 소방서에서 현장 실사를 나왔다. 주민들은 "코앞에 암벽 덩어리가 생기는 꼴"이라며 오피스텔 신축을 중단하거나 최소한 규모를 축소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 영등포구청은 "해당 부지는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로 건축 허가가 진행 중으로, 건축물 용도를 편의시설로 변경하거나 규모를 축소해 신축하도록 강제하긴 어렵다면서 인근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건축 관계자에게 행정지도 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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