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중국자본까지 끌어들여 소상공인들 몰아내는데 뒷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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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중국자본까지 끌어들여 소상공인들 몰아내는데 뒷돈?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0.14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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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의 용산 나진상가 인수를 위한 대주단 구성에 주간사로 참여
IMM인베스트먼트, 막대한 임대수익 포기하고 소상공인 몰아낸 뒤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
김선교 의원 "대출이자 몇 푼 수익 위해 소상공인 몰아내는 게 농협의 설립취지에 맞는지 의문"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농협은행이 중국자본까지 끌어들여 소상공인들을 몰아내는데 뒷돈을 댔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의 서울 용

NH농협은행이 소상공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뒷돈을 대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NH농협은행이 소상공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뒷돈을 대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 데일리중앙

산 나진상가 인수를 위한 대주단 구성에 주간사로 참여해 대주단 총 약정금액 1600억원 중 절반인 800억원을 약정했다.

이를 통해 나진상가 지분 100%를 확보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입주해 있던 소상공인들과 계약 연장은 물론이고 신규 계약도 급감해 결과적으로 농협은행이 소상공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뒷돈을 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대주단에는 중국건설은행이 300억원의 대출약정에 참여해 중국금융자본까지 끌어들여 소상공인들을 몰아내는 결과를 빚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가 용산 소재 나진상가를 소유한 나진산업의 지분 100%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특수목적법인 '깜포'를 차주로 하는 M&A 인수금융 대출을 실시했다. 

이때 농협은행은 주간사로 참여해 800억원을 대출약정했다. 이 밖에도 SC은행 300억원, 신한캐피탈 200억원 등이 참여했고 특히 중국건설은행도 300억원을 대출약정해 대주단의 대출약정 총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나진산업의 지분을 100% 확보한 IMM인베스트먼트는 기존 나진상가의 막대한 임대수익을 포기하고 입주해있던 소상공인들의 계약연장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신규 계약 건은 2018년도 101건에서 2019년도 33건, 2020년 10건으로 급감했다. 

그리고 올해는 8월까지 8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임대료 손실에도 불구하고 신규 임대차 계약 또는 기존 임대차의 재계약에 소극적인 것은 임차인들을 몰아낸 뒤 현재 전자제품 판매업으로 한정된 토지의 용도를 바꿀 명분을 갖춰 향후 대규모 복합시설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나진상가 인수의 목적으로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나진상가로부터 소상공인들은 쫓겨나고 있으며 새롭게 들어갈 상가 수가 부족해 임대료가 올라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김 의원은 "농협은행이 중국금융계 자본까지 끌어들여 대출해주는 덕분에 소상공인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쫓겨나고 있다"며 "몇 푼 되지 않는 대출이자 수익을 위해 국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농협은행, 나아가 농협의 설립취지에 맞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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