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회수못한 투자금만 1조원 넘어... 부실 투자는 혈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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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회수못한 투자금만 1조원 넘어... 부실 투자는 혈세 부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0.18 17:59
  • 수정 2021.10.18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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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물류사업은 529억원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단 1원도 회수하지 못해
조명희 의원, 군인공제회 부실투자 질타... "투자과정 적절성 여부, 철저한 감사 필요"
군인공제회 "커자흐스탄 물류사업, 좋은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 대상자 찾고 있다"
국회 국방위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18일 군인공제회의 부실 투자를 질타하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방위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18일 군인공제회의 부실 투자를 질타하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직업군인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부실 투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군인공제회는 다양한 사업에 투자했지만 대부분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해 회수하지 못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 걸로 확인됐다. 

국가재정(국민 혈세)이 투입된 만큼 군인공제회의 투자 사업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18일 군인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가 투자 이후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1조1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평택 가재 사업(공동주택 개발 PF)은 투자 원금이 3073억원이었다. 반면 회수 금액은 이자 포함 121억원에 그쳤다. 

금마 대여 사업(수입업체에 대출)도 상황은 비슷했다. 250억원을 투자하고도 이후 이자 포함 180억원을 돌려받는 데 그쳤다. 여전히 107억원은 회수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해외 사업 중에서도 회수하지 못한 투자금이 있었다. 군인공제회는 카자흐스탄 사업(물류사업 PF)에 529억원을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단 1원도 돌려받지 못했다. 

조명희 의원은 "군인공제회의 투자 사업금 미회수 등 성과 부실은 곧 기회비용 손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군인공제회의 투자사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적정성과 투명성에 문제 제기가 있다"며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 쪽은 10개 사업 1조원을 회수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두 부실사업으로 손실을 내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군인공제회 투자 사업 중에는) 이익을 내는 것도 있고 손해를 보는 것도 있다"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05년 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 사업(물류사업 PF) 관련해 "아직까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지만 물류센터 소유권은 우리가 가지고 있다"며 "좋은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 대상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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