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비중 확대 계획' 발표한 국방부, 육·해·공군사관학교는 여생도 비율 10%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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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비중 확대 계획' 발표한 국방부, 육·해·공군사관학교는 여생도 비율 10%로 제한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10.1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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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9대 1인 성비 제한, 최근 5년 간 육해공사관학교 남녀 합격자 평균 및 경쟁률 격차 크게 벌어져
기동민 의원 "첨단무기 운용하는 미래전, 섬세함 갖춘 여군 특유의 강점 발휘해야"... 정원비율 조정 촉구
국회 국방위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19일 '여군 비중 확대 계획'을 발표한 국방부가 정적 육·해·공군사관학교는 여생도 비율을 10%로 제한했다고 지적하고 첨단무기를 운용하는 미래전애 대비해 정원비율 조정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방위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19일 '여군 비중 확대 계획'을 발표한 국방부가 정적 육·해·공군사관학교는 여생도 비율을 10%로 제한했다고 지적하고 첨단무기를 운용하는 미래전애 대비해 정원비율 조정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육·해·공군사관학교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여생도 선발 인원을 전체의 10% 수준으로 정해 남녀 간 경쟁률에 큰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정원 제약으로 합격자 평균 점수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9일 각군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선발한 학생의 평균 남녀 성비는 9대 1을 유지했다. 

2020년 육사는 남자 290명(87.9%), 여자 40명(12.1%)을 구분해 330명을 선발했다. 해사는 남자 150명(남자 88.2%), 여자 20명(11.8%)으로 170명을, 공사는 남자 193명(89.8%), 여자 22명(10.2%)으로 215명을 각각 선발했다.

남녀의 정원 제한이 성별 간 경쟁률 격차를 유발했다. 

육사의 남학생 경쟁률은 27.6대 1인 반면 여학생 경쟁률은 82.9대 1에 달했다. 해사 역시 남학생 경쟁률은 25.6대 1, 여학생은 61.6대로 여학생 경쟁률이 크게 높았다. 공사도 남학생 경쟁률 34.5대 1, 여학생은 92.2대 1로 격차가 컸다.

전체 정원의 10%로 제한된 각 군 사관학교의 여생도 지원자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합격점수도 남성 합격자의 평균 점수를 웃도는 걸로 나타났다.

육사의 합격자 평균점수를 보면 모든 과정에서 여학생의 평균 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최근 5년 간 종합선발 남학생 평균 점수는 920.7점 여학생은 930.96점으로 10점 넘는 차이가 발생했다.

해사 역시 최근 5년 간 학생부와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우선·종합선발은 평균 12.64점, 13.56점으로 격차가 각각 10점 이상 벌어졌다. 지난해 우선선발의 경우 여학생 합격 점수와 남학생 합격 점수가 26.1점이나 차이났다.

공사도 2차·우선선발 평균 점수는 남학생 95.84점, 210.34점으로 여학생 평균 점수인 99.9점, 215.36점보다 모두 낮았다.

기동민 의원은 "첨단무기의 안정적 운용이 전투력에 직결되는 미래전은 단순한 체력전이 아니다"라며 "여성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경찰대는 올해 남녀 통합모집을 실시한 후 여성 합격률이 22%에 육박했다"며 "육해공군사관학교 역시 시대적 추세에 따라 남녀 정원비율을 조정하고 능력에 맞게 선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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