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사택 제공 지적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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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사택 제공 지적받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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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의원, 임직원 149명에 사택 30채... 5명 중 1명에게 사택 제공
임직원 사택의 방만한 운용 개선 위해 내부체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해양진흥공사 "대부분 12평 안팎 원룸... 앞으로 관리감독 강화하겠다"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도개선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국감을 앞두거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17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방이전 공기관도 아닌 처음부터 부산에서 설립된 해양진흥공사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과도하게 사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만희 의원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의 현재 임직원 수는 149명. 공사가 임직원들을 위해 보유 및 임차하고 있는 사택의 수는 30채로 임직원 5명 가운데 한 명꼴로 사택을 제공받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4254명 중 294명(7%)이 사택 제공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해양진흥공사는 또 최근 새로 임기를 시작한 공사 임원 및 임원대우 직원 4명을 위해 22억원을 들여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일대 오피스텔 또는 신축 아파트를 임차했다. 이들에겐 85㎡(25평) 이상의 사택이 제공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임원 1인당 5억5000만원을 들여 사택을 마련해준 것으로 해수부 산하 기관들이 임원용 사택에 들이는 평균금액인 2억3000만원에 견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만희 의원은 "해운업 재건이라는 국가 당면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해야 하는 해양진흥공사가 수십억원을 들여 임직원용 고급 부동산 쇼핑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임직원 사택의 방만한 운용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해양진흥공사는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임직원 사택 관련해 앞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도한 사택 제공 지적과 관련해 "본사가 해운대에 있고 대부분 출퇴근 거리가 가능한 곳에 오피스텔을 찾다 보니 주변 시세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해양진흥공사의 직원 사택은 보통 11~15평 정도에 불과하다.

해양진흥공사는 앞으로 직원 사택에 대한 관리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강화할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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