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주당 지지율 폭락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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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당 지지율 폭락의 이유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10.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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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지난 18일 발표된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 39.2%, 부정 58.2%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의 결과다. 

또 민주당의 지지율이 29.2% 국민의힘 지지율이 41,2%로 조사됐다. 양 당의 지지율 격차가 17주 만에 두 자리 수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확정된 이후에 컨벤션효과는 없고 국민의힘 후보를 넣고 조사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오차범위에서 밀리고 있다. 

각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가 현격한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 결과는 빼고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는 비슷하게 이재명 후보의 박빙 열세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정권은 후보 지지율, 대통령 국정 지지율, 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는 어렵겠다. 여당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

정권의 말기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지금껏 유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또 민주당이 지지율이 지금까지 야당에 앞서왔던 기간이 길었다는 것도 높게 펑가 받을 일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야당 대선후보와 시소게임하듯이 지지율을 유지해 온 것도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정당 지지율.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정당 지지율.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이제 민주당 지지율의 변화를 한번 분석해 보기로 한다.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계기가 분명히 있었다. 유권자들은 조국 사태와 윤미향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에 민주당은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묻고 있다. 또 문 정부의 부동산 실책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제대로 물었는지를 보았다. 부동산 투기를 의심받는 의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보았다.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어떻게 지적하고 개선요구를 했으며 국정감사에서 주무장관을 다그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는지를 국민은 보았다. 

자기들 편이라고 덮어주고 비호하고 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단정한다.

만일에 지금이 국민의힘 정부고 민주당이 야당이었다면 국민의힘은 벌써 무너졌어야 할 사태였다. 그런데 민주당은 용케도 버텨왔다. 버틴 정도가 아니라 역공도 펴고 있다. 논리는 필요치 않았고 다수의 힘으로 평정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강변했다.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압도적 다수당을 만들어 준 국민은 후회하고 있을 것 같다. 국민의힘에 의석을 더 줄 수는 없겠지만 차라리 정의당이나 국민의당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을 것 같다. 

180석의 의석을 몰아 준 때부터 민주당은 잘못 돌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론의 악화는 1차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있다.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국회의원들. 특히 여당인 민주당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그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를 국민은 보고 있었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는가? 안일한 자세로 정권 재창출과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나? 여론에서 보듯이 현재는 자기편이 국민의 30%대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보수진영의 유권자를 제외하면 70%의 지지율을 확보하는 것이 완벽한 민주당의 승리라고 본다면 30% 미만의 지지율은 완벽한 패배라고 본다. 지지율 1% 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을 것이다. 떠나는 정부에게 지지율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빨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 내의 소위 친문 강경파들에게 문제가 많다. 이들에게 합리적인 판단을 구하기 어렵다. 더 정확히 말하면 조국수호를 외치던 사람들이 당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민주당의 혁신이 필요하다. 잘못하면 과거 10% 미만 지지율로 천막당사를 구성하고 당 대표가 무릎 꿇었던 한나라당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당시 한나라당은 젊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소장파 의원들이 있었다. 그들이 주도해서 당을 되살려 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양심적이고 패기에 찬 젊은 의원들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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