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직원 5000여 명, 출장간다며 출장비 타낸 뒤 샛길로... 국민혈세 수억원 낭비
상태바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5000여 명, 출장간다며 출장비 타낸 뒤 샛길로... 국민혈세 수억원 낭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20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만4474명은 세종청사로, 1970명은 국회로 출장간다며 출장비 타낸 뒤 그 중 5057명은 샛길로 빠져
장철민 의원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수자원공사 직원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 및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세종청사로, 국회로 출장간다며 출장비를 타낸 뒤 출장은 가지 않고 출장비를 다른 용도로 쓴 허위출장 사례가 최근 20개월 간 5000건이 넘는 걸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세종청사로, 국회로 출장간다며 출장비를 타낸 뒤 출장은 가지 않고 출장비를 다른 용도로 쓴 허위출장 사례가 최근 20개월 간 5000건이 넘는 걸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의 허위 출장 보고가 최근 20개월 간 5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출장에 따른 가짜 출장비도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

국회 환노위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20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세종정부청사와 국회로 총 1만6444명에 대한 출장을 보고했지만 실제로 출입한 직원은 7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최근 20개월 간 출장내역을 보면 세종정부청사 및 국회 출장자 수는 각각 1만4474명, 1970명이다. 

하지만 장 의원이 세종정부청사와 국회로부터 수자원공사 직원의 실제 출입 인원을 받아 비교한 결과 수자원공사 직원이 세종청사에 출입한 인원은 1만143명, 국회 1244명으로 수자원공사의 출장 내역과 총 5057명의 차이를 보였다.

수자원공사 직원 5000여 명은 세종청사로, 국회로 출장간다며 출장비를 타낸 뒤 출장 대신 다른데러 빠져 개인 일을 보며 수억원의 출장비를 썼다는 얘기다.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아니고 민간기업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같은 기간에 대해 장철민 의원실에 제출한 출장비는 총 7억7013만6375원이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은 복명서(출장 결과보고서) 및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어 허위출장자들이 사용한 출장비에 대해서는 추적이 불가하다.

수자원공사는 허위출장에 대한 감시 및 제재 수단이 전무한 실정이다. 

장철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20일 한국수자원공사의 허위출장 실태를 지적하며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 및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장철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20일 한국수자원공사의 허위출장 실태를 지적하며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 및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장철민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 및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 출장비 사용 내역 및 복명서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어 공직기강이 바로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