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가격 폭등으로 햄버거에서 자취 감춰
상태바
양상추 가격 폭등으로 햄버거에서 자취 감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0.27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다만 불고기 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긴 하구나"라는 글과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의 햄버거는 패티만 끼워진 모습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고기 마카롱' 등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한국맥도날드는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공지하며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강원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을 장마와 갑작스런 한파로 양상추 농가에 직접적 영향이 있어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양상추는 이상 냉온으로 피해를 입어 출하 물량이 줄어들었으며, 이에 가격이 폭등했다.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월 22일 양상추 1㎏의 도매가격은 4323원으로 지난 12 1307원 대비 230% 급등했는데, 이는 열흘 만에 3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써브웨이 역시 '샐러드 일시 판매 중단 안내문'을 공지하며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도 정량으로만 제공된다며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채소 가격이 폭등한 것은 작년 대비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한파 탓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서울에 10월 한파특보가 내려진건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상추의 경우 생육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 불안 현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맥도날드와 써브웨이는 물론 타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