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박주선·김동철, 윤석열 지지선언... 민주당, '시정잡배' '호남팔이' 원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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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 박주선·김동철, 윤석열 지지선언... 민주당, '시정잡배' '호남팔이' 원색 비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29 19:24
  • 수정 2021.10.29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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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선언은 양심의 명령에 따른 행동... 정권교체와 정치대혁신의 작은 밀알이 된다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되면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하겠다. 호남을 대표하는 두 분 모시게 돼 영광"
민주당, 박주선·김동철 향해 "'호남팔이'로 김대중·노무현 정신 더럽히지 말라... 시정잡배의 셈법도 이보단 정의로울 것"
호남 출신의 중진 정치인 박주선·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29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선언을 했다. 민주당은 '시정잡배' '호남팔이'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원색 비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호남 출신의 중진 정치인 박주선·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29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선언을 했다. 민주당은 '시정잡배' '호남팔이'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원색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시정잡배' '호남팔이'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호남의 두 중진 정치인을 원색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출신인 박주선·김동철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공동지지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중도와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마음을 터놓고 함께할 수 있는 국민통합정당으로 거듭나게 한다면 대선에서 압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두 사람의 뿌리인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변화와 윤 전 총장 리더십을 인정하고 놀라울 정도의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두환 찬양 발언으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후보의 호남 방문을 앞두고 나온 두 사람의 전격 행보가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박주선·김동철 두 사람은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이 양심의 명령에 따른 행동이라며 "이 행동이 정권교체와 정치대혁신의 작은 밀알이 된다면 저희들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는 윤석열 후보와 최근 윤석열 국민캠프에 합류한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호남을 대표하는 훌륭한 두 분을 국민캠프에 모시게 되어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주선·김동철 두 사람에 대해 "호남팔이를 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광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박주선 김동철 두 전직 의원의 (윤석열) 지지선언은 이미 끝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노욕에 불과하다"며 "'호남팔이'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읗 더럽히지 말라"고 비난했다.

특히 '시정잡배' '정치 철새' 등에 빗대 두 사람을 격하게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뿌리이자 정체성도 버리고 시류에 편승하는 이들을 '철새 정치인'이라고 한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걷어차며 아쉬울 때마다 호남팔이를 하며 정치인생을 연명하려했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봤다"고 질타했다.

이어 "'두 사람의 뿌리인 호남'이라는 말을 거두라고"고 했다. 전두환 찬양 발언에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은 윤석열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호남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으로, 민주평화당에서 민생당으로, 하다하다 국민의힘 갈아타기에 나선 거냐"며 "시정잡배의 셈법도 이보다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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