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으로 20대 남, 회식 후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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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으로 20대 남, 회식 후 극단적 선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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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유족 측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소재 에너지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던 A씨(25)는 27일 오전 8시 광주 광산구 소재 한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6일 저녁 7시에 시작한 회식이 끝나고 주변 아파트로 향한 그는 지난달 27일 오전 0시 16분 '특정 상사의 잦은 욕설·폭언·폭행으로 직원들 사기가 저하된다. 해당 상사는 팀장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회사 노동위원에게 보냈다.
 
이후 A씨는 노동위원과 통화를 했으나 노동위원은 '자정이 넘었으니 내일 이야기 하자'며 안전하게 귀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위원과 통화를 마친 그는 여자친구와 가족에게 전화로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A씨 유족은 그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며 회사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은 "당시 회식 자리에 있었던 상사들은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당사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직원의 고충을 들었어야 할 노동위원장은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를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다. 자체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나 힘듦을 토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노동부 등에서 조사관이 올 경우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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