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부인 감으로 본 이순삼 여사와 김건희 여사
상태바
[칼럼] 영부인 감으로 본 이순삼 여사와 김건희 여사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11.03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익(칼럼니스트)

국민의힘 유력 대통령 후보 윤석열과 홍준표. 지금의 여론 조사상으로는 둘 중 하나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다. 또 그 뒤에 대통령이 되고 나면 영부인이 될 분도 부각될 것이고 영부인도 우리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영부인 후보가 되겠으나 우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만 인물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김혜경 여사는 다음 기회에 또 거론할 때가 있을 것이다.

역대 대통령 영부인으로 최고의 인물로 평가받는 분은 육영수 여사다. 육영수 여사의 경우는 얼굴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행적으로 더욱 추앙받고 있다. 

영부인의 얼굴은 자태와 어울리고 행실을 함께 보고 평가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국정에 지나치게 관여하지 않는 것도 미덕이다. 주관적으로 본 단순한 외모로는 노태우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인상이 좋은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영부인의 이름에 전통적인 여성의 이름 끝 자인 숙, 순, 옥, 자 등이 많다. 

역대 대통령 순으로 프란체스카, 공덕귀, 육영수, 홍 기, 이순자, 김옥숙, 손명순, 이희호, 권양숙, 김윤옥, 김정숙으로 이어져 왔다. 숙으로 끝나는 이름이 3명이 있다.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는 전북 부안 출신이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결혼했다고 한다. 최근에 방송에서 공개된 모습을 보면 홍준표 후보가 여사의 말을 잘 듣는 애처가의 모습이다. 이 여사가 적당하게 남편을 쥐고 있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후보가 정치인으로 부인에게 미안한 일들을 많이 해서 부인의 말을 잘 듣고 존중하는 모범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방송에서 이 여사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이 여사에 호감을 느꼈을 만도 하다. 이순삼 여사는 카리스마가 강한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은데 현모양처의 가정주부의 모습이 더욱 돋보였다. 정치인의 부인으로 제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순삼 여사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얼굴의 영부인 상에 가까워 보인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윤 후보와 나이 차가 나서 그런지 매우 젊은 자태를 갖고 있다. 외부에 드러난 행적이 없으니 언론에 가끔 나오는 뉴스와 방송자료에서 본 모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김 여사는 서울 출신으로 도시의 여인과 같은 이지적인 모습이다. 외모는 화사하고 따뜻하게 보이니 미소를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당과 일부 언론에서 주가조작의 혐의를 씌우려고 하니 웃을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당시 늙은 총각이었던 윤 후보가 지적인 모습에 반했다고 하니 외모와 지성은 갖췄다고 본다. 서구적 미인형인 김건희 여사는 역대 영부인의 얼굴 모습과는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어 보인다.

영부인의 조건을 굳이 말하면 외모보다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내조의 역할이다. 이희호 여사처럼 대통령과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고 눈에 띄는 내조를 하거나 육영수 여사처럼 말없이 민생에 관심을 두고 조용히 봉사의 일을 하는 경우가 있겠다. 

대통령이 임기 후에 평가를 받는 것처럼 영부인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평가를 받게 되어 있다. 사람은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일을 다반사로 한다. 관상을 보면서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윤석열 후보가 인물이 좋은지 홍준표 후보가 인물이 좋은지는 관심 사항이 아니다. 그들의 정치적 능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고 영부인으로는 누가 괜찮은지 인물평을 뒷 담화 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서구적이고 이지적인 이미지의 김건희 대 동양적이고 수수한 이미지의 이순삼. 영부인 감으로 누가 적합할까.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