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급식에 모기약 넣은 40대 교사 보석으로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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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급식에 모기약 넣은 40대 교사 보석으로 풀려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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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법원에 따르면 유치원 급식에 모기기피제 등을 넣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교사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김인택 부장판사는 특수상해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신청한 보석을 인용 결정했다. 

13일 A씨는 보석을 신청하며 보석 심문에서 "아이들이 너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피해자들이 위해 당할 우려가 있고, 보석으로 석방될 경우 도망갈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A씨는 작년 11월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 한 유치원에서 급식 통에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 등을 투여해 상해를 가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동료교사들 약통이나 텀블러에도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를 넣고, 초콜릿에 세제 가루를 묻혀 유치원 학생에게 먹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해당 액체를 맹물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 해당 액체는 계면활성제와 모기기피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측은 "해로운 가루나 세제와 같은 이물질을 넣은 적 없다. 약품을 가져와 넣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부인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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