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양, 탄소중립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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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양, 탄소중립에도 '앞장'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11.0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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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COP26에서 탄소중립 정책 소개… 온실가스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
도심공원, 하천 100리 숲길, 도심숲 등 녹지휴식 공간 확보... 탄소중립 시대 준비
이재준 고양시장 "파란 하늘과 숲,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 만들어 가겠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양시가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도시세션 개막식에서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과 시스템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아래).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양시가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도시세션 개막식에서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과 시스템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아래). (사진=고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양시가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세계 197개국이 참여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린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지구온난화 방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는 회의다.

이번 총회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UNFCCC)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COP26에서 탄소중립 정책소개… 온실가스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

지난 1일 이재준 고양시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도시세션 개막식에서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과 시스템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각국 도시들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도시의 현재, 고양의 성과 및 미래비전'을 주제로 고양시의 탄소배출 절감 노력과 정책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도시는 탄소 배출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기후 문제해결의 열쇠인 만큼 기후변화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세계의 도시들이 지혜를 모으고 기후행동 플랫폼인 UGIH(유엔 글로벌 혁신허브 UN Global Innovation Hub)에서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어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

UNFCCC가 마련하고 있는 UGIH는 각 도시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적용해 도시 내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주체인 도시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도출하고 공유해 기술과 정책을 개발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지난 4일 이 시장은 UGIH의 일부이면서 탄소저감 이행을 측정하는 시스템인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의향서를 오바이스 사메드(Ovais Sarmad) UNFCCC 부사무총장과 체결하고 면담을 가졌다. 

고양시는 UNFCCC 협력도시로서 탄소중립도시 조성을 위해 선도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강력한 국제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탄소저감 데이터를 활용해 모듈검증, 표준화 작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푸른 별 지구를 지킨다… 탄소중립 시대준비

고양시는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의 32.8%에 해당하는 총 225만8000톤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목표를 삼고 실천하자는 협약이다

고양시는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20%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올해까지 7개소, 내년에는 4개소 추가돼 총 11개소 가동될 예정이다. 

친환경적인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인 고양바이오매스 시설을 운영해 연간 4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2024년까지 시비 224억원을 투입해 마을버스와 시 관용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구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242개 단체 7337명이 연대해 탄소중립시민실천연대를 발족하고 고양시 기후위기 비상선언, 2050 탄소중립 선언, 고양도시포럼, 고양시 기후환경학교, 고양환경영화제 등 교육과 행사도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실천해가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시민햇빛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확충, 친환경자동차 보급지원 등 탄소 절감에 힘쓰는 중"이라며 "도심공원 부지 확보와 하천 100리 숲길, 도심숲 조성 등 파란 하늘과 숲,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양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지정... 11년 만의 쾌거

지난 5월 고양시 한강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가 국내에서는 24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2010년 고양시가 처음으로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한 이후로 1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람사르습지는 전세계적으로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물새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곳을 지정해 보호하는 습지다.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장항습지의 환경적인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장항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이며 대륙 간 이동물새의 중간기착지로 매년 3만여 마리의 새들이 찾아온다. 또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동물을 포함해 1066여 종 이상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시는 장항습지 탐조대 3곳을 조성해 시민들이 장항습지와 새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장항습지 뿐만 아니라 대덕생태공원, 고양생태공원, 행주산성 역사공원 등 한강수변지역을 휴식과 생태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

나무권리선언, 도심 속 녹지·근린공원 확보

고양시는 사람과 나무가 공존하는 '나무권리선언'을 발표하고 가로수의 무분별한 가지치기 제한, 30년 이상 된 나무의 벌목 원칙적 금지, 가로수 2열 식재 의무화 등 공공수목관리의 기본이념을 정립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공원 7곳에 대해서는 토지매입과 공원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관산, 토당제1, 탄현, 자전거 공원은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행주산성, 대덕, 화정공원은 창릉 신도시와 연계하여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 사업으로 공원화를 추진 할 계획이다. 

관산근린공원은 올해 5월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원조성을 진행 중이다. 탄현근린공원은 일부구간을 생태숲으로 복원해 생태놀이공간, 나비곤충원,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하여 자연생태를 배우고 감상할 수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녹지를 넓히기 위해 공릉천 등 7개 하천 40km구간에 고양하천 푸른숲 100리길을 조성했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휴식할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 사잇길 조성, 공동주택 조경 녹화, 학교숲도 적극적으로 조성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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