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림세 현실화되나... 실거래가 하락 이어지고 매물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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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림세 현실화되나... 실거래가 하락 이어지고 매물 쌓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1.10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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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거래 비중 확대... 경기·인천은 올해 최고치
직전 거래대비 실거래가 하락거래 비중 서울 31.8%, 경기 28.2%, 인천 29.1%
가락동 헬리오시티 1억1500만원↓,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7900만원↓
김회재 의원 "규제 완화는 안정돼 가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10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고 "야당 후보의 규제 완화 공약은 안정돼 가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10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고 "야당 후보의 규제 완화 공약은 안정돼 가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고 매물이 쌓이며 집값 하락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이 10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1.8%로 분석됐다. 이는 9월 대비 8.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경기, 인천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10월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내린 비중은 28.2%였다. 전월(21.5%) 대비 6.7%포인트 확대된 수치이자 올해 최고치다.

경기 지역의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25.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다 9월 반등한데 이어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인천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전월(20.7%) 대비 8.4%포인트 확대된 29.1%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 역시 하락 거래 비중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 거래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하락 거래 비중이 변동될 수는 있지만 아파트값 상승 추세는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억 단위부터 수 천만원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33A평형은 10월 2일 22억5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1500만원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43평형은 10월 4일 직전 거래 대비 7900만원 하락한 8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 24평형은 10월 9일 6억7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5200만원 내렸다. 성남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31A평형은 10월 2일 12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5000만원 떨어졌다.

인천 역시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52평형이 직전 거래 대비 3000만원 떨어진 6억1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실거래가 하락이 가시화되는 추세다.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이어지자 매물도 점차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1월 9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3879건으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경기 지역은 전월 대비 12.1% 증가한 7만5390건을 기록했고 인천은 17.1% 증가한 1만5595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도 매수자 우위로 재편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9로 전주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10월 1주(76.3) 이후 54주만 최저치이자 3주 연속 기준선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 우위, 높으면 매도자 우위 상태를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74.0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5월 4주(72.7) 이후 7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다주택자는 지난해와는 체감이 다른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을 전망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공시가격이 상승한 것에 더해 올해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종전 구간별 0.6~3.2%에서 1.2~6.0%로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도 변수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5bp(0.25%p) 올렸고 이달과 내년에도 기
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해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경우 향후 1년 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0.25%p 둔화되는 걸로 나타난 바 있다.

김회재 의원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고 금리인상과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종부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면서도 "야당 후보의 규제 완화 공약은 안정되어 가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시그널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했다"며 "규제 완화 시그널보다 투기 방지 대책 마련과 부동산 시장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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